(세모이배월:금천구 산호시티빌)신안산선 개통시 초역세권으로 변신
4%대 월세수익률…쌍둥이 아파트와 장단점 비교해야
입력 : 2018-02-09 08:00:00 수정 : 2018-02-09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오피스텔 투자자는 언제나 선택지 앞에 놓인다. 월세수익률에 기준해 물건을 고를 것인지, 수익률은 낮아도 시세가 오를만한 물건을 잡을 것인지 여부다. 수익률을 우선하는 투자자는 변두리로 향하고 상승 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중심부를 노리곤 한다.
 
서울에서 아파트가격 순위를 매길 때마다 항상 꼴찌를 다투는 곳, 금천구는 전자에 가깝다. 가산디지탈단지 개발 전까지 서울 남부 끝자락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금천구는 교통의 요지다. 1번 국도와 1호선 전철 라인을 따라 경기도와 맞닿아 있고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KTX광명역이 지척인데다 ▲강남고속화도로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신안산선 민간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경우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안산선이 준공되면 금천구에는 시흥사거리역과 독산역이 생긴다.
 
시흥사거리역이 들어설 시흥사거리 바로 옆, 시흥대로변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산호시티빌이다. 17층 1동 건물로 2003년 5월에 입주한 구축이다. 69㎡(전용면적 37㎡) 단일평형 78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개별난방,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가스레인지 등 기본적인 옵션은 갖춰져 있다.
 
금천구청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시흥사거리역이 개통되면 초역세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른바 ‘더블역세권’이다. 오피스 밀집지역인 가산디지탈단지와 가깝고, 신안산선을 타면 구로디지탈단지까지는 두 정거장이다. 지금도 버스로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바로 옆 남서울 무지개아파트단지(784세대)가 서울시의 창조적 정비계획사업 시범단지에 선정돼 현재 재건축 조합설립을 추진 중인 것도 호재다. 입주 38년차 낡은 아파트가 새 아파트로 변신하면 일대 분위기는 완전히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무지개아파트는 오래된 건물이라도 입지만큼은 금천구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호시티빌에서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는 1억6500만원에서 1억6800만원 사이.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원으로 안정된 편이다. 단순 계산한 월세수익률은 약 4.6%.
월세 수준은 가산디지털단지나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오피스텔과 비슷하지만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 그쪽인 대부분 전용면적이 17~25㎡ 정도 작은 원룸형인데 산호시티빌은 따로 방이 달린 ‘1.5룸’이다.
 
흥미로운 점은 산호시티빌에 도일산호시티빌 아파트가 찰싹 붙어 있다는 것이다. 겉보기엔 똑같은데 엄연히 주상복합아파트다. 1개동 15층 112세대로 56㎡(전용 41㎡), 76㎡(56㎡), 79㎡(58㎡) 3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제일 작은 56㎡(전용 41㎡)과 비교할 경우 공급면적은 오피스텔이 커도 전용면적은 아파트가 1평 더 크다. 이 평형의 매매 호가는 2억1500만~2억2000만원,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70만원이다. 오피스텔보다 매매가는 약 5000만원, 월세는 10만원 비싸 월세수익률은 4% 미만으로 떨어진다.
 
대신 아파트라서 취득세 등 구입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산호시티빌은 취득세 660만원, 지방교육세 66만원 등 총 780만원 정도 부대비용이 필요하다. 도일산호시티빌 아파트는 등기수수료까지 모두 266만원이면 된다.
 
월세수익률은 오피스텔이 높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또한 신안산선 개통 이후까지 내다본다면 시세 상승 기대감에서 아파트가 나을 수도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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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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