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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기동물 안락사 '0'에 도전한다
의료기관·동물단체와 협력…입양률 100%·위중 부상 치료
2018-02-08 14:35:34 2018-02-08 14:35: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민간 의료기관 및 동물단체와 연합해 유기동물 생존율을 높이고 입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최초 동물보호 공공시설인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가 13개 기관·단체와 '안락사 제로, 입양률 100%' 사업 협약을 맺는다. 서울시수의사회 등 동물의료기관 3곳과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단체 10곳이 포함돼있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동물의료기관들과 협진 핫라인을 구축해, 상태가 심각한 응급유기동물이 신속한 전문 치료를 받도록 한다. 내과치료, 중성화수술, 백신접종 등 일반외과 치료는 센터가 할 수 있지만, 위중한 동물에게는 골든타임 내 전문적 치료와 수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유기동물 질병 연구·예방 활동, 인수공통전염병 예방·관리 연구를 진행하며 수의과 학생 교육·봉사 활동을 상호 지원하는 내용도 있다.
 
또 센터는 동물단체들과 협약을 체결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작년 10월 지어진 센터에는 치료가 필요한 유기동물이 연간 약 9000마리 들어올 예정이다. 치료를 받아도 끝내 복구되지 않은 겉모습으로 인해, 장기간 입양이 안되는 동물은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 동물보호교육과 홍보활동도 공동 진행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고 동물학대 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민간기관, 전문가 협업을 통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유기동물 진료·보호수준 향상, 입양활성화, 동물보호교육 다양화에 나서는 동물보호 컨트롤타워로 운영하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4번 출구 뒷편에서 비영리단체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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