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4.9% 이상 고금리 대출 자체 정리한다
중앙회, 34.9% 이상 금리 자체 소각 또는 24% 이하로 변경 추진
입력 : 2018-02-12 16:16:53 수정 : 2018-02-12 16:16:53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34.9% 이상 고금리 대출건을 자체적으로 소각하거나 현행 법정 최고금리인 24%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자체 방안 마련은 최근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관련해 기존 대출자에게도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각 저축은행에 34.9%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한 소각과 24% 이하 금리로 변경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의 공문 발송에 따라 각 저축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고금리 대출 건에 대해 자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고금리 대출 자체 소각으로 약 500억원에 달하는 34.9% 이상의 고금리 대출이 소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 24%이지만, 지난 2016년 3월 이전 대출자가 만기를 3년 이상으로 진행한 경우 34.9% 이상의 고금리 대출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의 공문 발송에 따라 현재 만기 이전 고금리 대출 건에 대한 소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부 대출건에 대해서는 고객이 24% 이하 대출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금리 대출 소각 추진은 저축은행 업계의 고금리 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저축은행들이 최근 대출 금리 인하를 시도하고 있지만, 지방 소규모 저축은행들의 경우 여전히 고금리 대출이 높아 여론의 지적을 받아왔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79개 저축은행의 27%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은 27.8%로 1년 전보다 21.2%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자산순위 10위권 외 중소 저축은행의 경우 평균보다 27% 이상 금리 비중이 하락하지 않았다.
 
중소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아 금리를 인하할 경우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 업권 전체로 고금리 대출을 소각할 경우 기존보다 금리인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저축은행 업권 자체적으로 '금리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고 24% 이상 금리 대출자에게 신규 대출 대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34.9% 이상 고금리 대출을 자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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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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