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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자임 김성태 "21일 최고·중진 연석회의 열겠다"
반년 만에 재개…중진 반발에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2018-02-12 20:12:45 2018-02-12 20:12:4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21일 당 중진의원들과 원내대표단 연석 원내대책회의를 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당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중진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가 수습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주영·정갑윤·심재철·정우택·홍문종·유기준·나경원 의원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홍 대표는 지난 8일 우리 한국당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요청한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거부했다”며 “오직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중진의원들의 합당한 요청을 인신 공격적 언사마저 동원해 비난하고 걷어차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당 대표가 취해야할 자세로는 있을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어떤 쓴 소리도 듣지 않으려는 이런 당 대표의 태도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현 정권의 독선적이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 중진의원들은 무엇보다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비롯한 당의 많은 정치적 회의체들이 활성화돼 수많은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거듭 요구한다”며 “당 대표는 많은 경험과 깊은 애당심을 가진 다선의원들의 의견에 우선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당의 진로를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당 지도부와 4선 이상 의원이 모여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대표 주재로 통상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열리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중단됐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할 때부터 원내전략은 제가 전담하고 당 재건과 지방선거는 홍 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원내 전략에 관한 문제인 만큼 제가 중진 의원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중앙당사 2회의실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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