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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300 드라이브 건 산업부…예산은 태부족
김수민 의원 "작년 예산부족에 공고내고도 기업모집 못해 망신"
2018-02-12 23:48:11 2018-02-12 23:48:1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월드클래스300’ 모집공고를 내고 기업선정에 나섰지만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작년에도 관련 예산 부족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모집일정을 철회한 바 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에 따르면 월드클래스300사업과 관련해 올해 3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154억원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 예산안에 월드클래스300 사업 관련 신규예산 189억원 중 한 푼도 반영이 안 됐다가 가까스로 예산 35억원을 추가 증액시킨 결과다.
 
월드클래스300은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올해까지 월드클래스 기업 300개를 선정하는 프로젝트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개발(R&D) 자금을 비롯해, 전문인력,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이 제공된다. 선정 기업은 5년간 기업 당 연간 R&D 지원금 최대 15억원, 해외 마케팅 지원금 최대 7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해마다 산업부의 모집공고 일정에 관심이 집중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신청에 나서며 매년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유다.
 
그러던 지난해 상하반기로 나눠 월드클래스300 기업을 모집하겠다고 공고를 낸 산업부가 하반기 돌연 선정일정을 취소하자 논란이 일었다. 김수민 의원은 “작년 하반기 월드클래스300 지원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황당해서 산업부와 중기부에 많은 문의전화를 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정부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진, 그야말로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만큼 올해 사업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28개 내외의 월드클래스300 기업을 선정 추진 중이다. 내달 5일 요건심사와 13~23일 분야 평가, 4월12일 종합평가 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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