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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에 "대화문턱 낮춰야", 북엔 "비핵화 의지"
"북미대화 적극 지지를"…류옌둥 "함께 설득" 화답
2018-02-26 18:04:50 2018-02-26 18:08:3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에 방문한 류 부총리와 약 한 시간 가량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 간 대화, 그리고 그것을 위한 북미대화에 대해 중국에서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최근 북한이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있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올해 들어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완화 추세를 중국은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이 함께 잘 설득해나가자”고 호응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이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점을 거론하고 “현재 충칭시에서 광복군 사령부 건물을 복원 중인데,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정부도 이 사업을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100주년 사업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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