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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 9구역 재개발 수주전, GS·롯데 2파전 유력
5월말 시공사 선정 예정…브랜드 타운 형성 기회
2018-02-28 06:00:00 2018-02-28 06: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수주전이 GS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인 현대건설이 최근 발을 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건설사가 두 곳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양사 모두 다른 구역에 각각 수주한 바 있어 흑석뉴타운 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흑석 9구역 재개발조합은 다음달 중순께 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공고에 앞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초중순까지는 입찰공고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공고를 하면 최소 45일이 지나야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에 5월말 총회 이후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9구역은 94000㎡ 부지에 아파트 21개동, 1500여 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2008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어 11월 추진위 승인을 마치고 201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9구역 수주전에는 GS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사업성을 검토하던 현대건설 측의 움직임이 다소 줄면서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조합원 관계자는 "최근 현대건설이 빠지면서 건설사 두 곳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해당 구역에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은 맞다"며 "사업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하고 있고, 아직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미 한차례씩 흑석 다른 구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어, 9구역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9구역은 흑석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GS건설이 진행 중인 3구역과 롯데건설의 8구역에 비해 선호도도 높다는 평가다. 때문에 두 곳 중 한 곳이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는 점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GS건설의 경우 3구역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한 바있다. 3구역은 10만917㎡ 부지에 3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아파트 1530가구를 짓게 된다. 비슷한 규모의 수주전에 다시 뛰어든 것이다.
 
롯데건설도 수주전에 적극적이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8구역의 경우 부지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다. 7개동에 54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비해 9구역은 3배 더 많은 가구가 들어온다. 때문에 9구역 수주로 인해 브랜드 타운 형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9구역 재개발 단지에 최첨단 스마트홈 IoT 서비스와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임직원 100여 명이 흑석동 일대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활동도 진행하는 노력을 보였다.
 
한편 흑석뉴타운내 재정비촉진구역은 총 11개 구역으로, 현재 7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흑석동은 강북과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데다 지하철 9호선까지 들어서면서 입지 조건을 갖췄다.
 
흑석뉴타운 11개 구역 가운데 7개 구역은 재개발 진행 중이다. 사진은 흑석 3구역 주택가. 사진/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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