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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IPO 대어 ING생명·넷마블, 주가 희비교차
넷마블, 공모가 하회…ING생명 공모가보다 60% 상승
2018-03-02 06:00:00 2018-03-02 0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지난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며 5월 나란히 코스피 시장에 데뷔했던 넷마블게임즈(251270)아이엔지생명(079440)(ING생명)의 최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넷마블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반면 ING생명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14만7500원을 기록해 공모가 15만7000원을 밑돌고 있다. 반면, ING생명은 5만2800원으로 공모가 3만3000원보다 60% 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넷마블게임즈는 18만85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달 6일 15만3000원으로 장을 마친뒤 다음날은 14만500원, 9일에는 13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공모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 27일 15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다시 하회한 뒤 28일에는 14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들은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목표 주가 재조정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잇따른 신작 지연과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이 보유한 18종의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나 중국을 포함한 출시 지연 이슈와 근무환경 개선에 따른 추가 인력 증가가 우려 요인"이라며 "신작 지연과 비용 증가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역시 목표 주가를 각각 18만원, 17만5000원, 16만원으로 끌어 내렸다.
 
반면, ING생명은 고배당을 강점으로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ING생명은 올해 5만2100원으로 시작한되 꾸준히 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5만28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3만3000원보다 60%(1만9800원) 올랐다.
 
향후 주가에 대한 평가도 좋다. ING생명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성향 50% 이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 27일 ING생명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기대 배당수익률이 5.1%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과 경쟁사 대비 높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보장성 신계약 성장이 전망된다"며 "균형잡힌 이익 원천별 손익 구조를 바탕으로 2018년에도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5월 나란히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의 주가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ING생명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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