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사회 측근체제 강화…공동리더십 모색
16일 정기 주총서 이사회 구성원 개편…여민수·조수용 신임 공동대표 선임
입력 : 2018-03-05 06:00:00 수정 : 2018-03-0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카카오(035720)가 올해 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 체제로 바꾸면서 이사회 구성도 김범수 의장의 측근 체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3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임지훈 대표가 물어나고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내정자가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6일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여민수, 조수용 대표 내정자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승인하고 지난해 사내이사로 합류했던 송지호 공동체센터장도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총을 통과하면 김범수 의장, 송지호 공동체성장센터장과 함께 사내이사진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이날 주총 이후에는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으로 선임한다.
 
지난해까지 사업 정비에 초점을 맞췄던 카카오는 올해부터 수익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방향을 정하고 리더십 교체를 진행했다. 광고 전문가인 여민수 내정자와 브랜드통합 전문가인 조수용 내정자가 신임대표로 이를 실행할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내정자는 김 의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2000년대 NHN(현 네이버)이 한창 성장하던 시기 NHN에서 김 의장과 함께 일했다. 이후 여민수 내정자는 이베이코리아·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 등을 거쳐 2016년 8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지난해엔 카카오 서비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맞춤형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카카오 내부에선 여 부사장이 흔들리고 있던 광고 조직을 장악하고, 디지털 마케팅 패러다임에 맞는 상품들로 개편하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평가한다.
 
네이버 마케팅·디자인총괄을 지낸 조수용 내정자는 네이버 초록 검색창과 경기도 성남 사옥(그린팩토리), 대림산업의 광화문 D타워 공간설계 등을 이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하다. 2016년 12월 카카오에 영입돼 지난해 카카오뱅크·카카오T·카카오미니 등의 주요 브랜드 론칭을 주도했다.
 
재선임되는 송지호 공동체성장센터장은 카카오의 창립 멤버이다. 2014년까지 카카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으며, 2015년부터 카카오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패스모바일 대표를 맡아왔다. 현재는 공동체성장센터장으로서 계열사의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본사와의 시너지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이사수도 늘려 여러 분야의 목소리를 더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총 7명, 올해는 각각 한명씩 추가 돼 총 2명 늘어난 9명이 됐다. 사외이사의 경우 조규진 서울대 인간중심 소프트로봇 기술연구 센터장, 조민식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최재홍 강릉원주대 전산학과 교수,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이 재선임된다. 여기에 이규철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부대표가 새 얼굴로 합류한다.
 
제작/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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