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아낌없는 투자 나서는 게임사들
엔씨, 전담 랩 센터로 격상…넥슨, 기술인재 3백명 채용 계획
입력 : 2018-03-07 17:02:40 수정 : 2018-03-07 17:02:4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개발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전담 센터를 설립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AI 기술을 도입해 음성인식 등 고도화된 게임을 개발할 경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기술 우위를 과시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251270)엔씨소프트(036570) 등 대형 게임사들이 최근들어 AI 조직과 인력을 늘리는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6일 AI 센터를 새로 설립하고 센터장으로 이준영 박사를 선임했다. 이 센터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전산학을 전공해 1994년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IBM의 왓슨연구소 등에서 약 20년간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관련 IT 플랫폼 및 서비스의 기술 전략을 제시해왔다.
 
넷마블은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AI 센터를 조직하고, AI 기반 기술 연구 및 기존 콜럼버스 프로젝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AI랩도 세울 예정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1년 맞춤형 게임 엔진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관련 인재를 영입해왔다. AI센터에는 기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력들이 흡수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012년부터 AI센터를 운영하고있다. AI 센터는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의 제안으로 첫발을 뗀 연구조직이다. 조직은 AI 랩에서 시작해 AI 센터로 격상됐다. 현재 100여명의 기술 인력을 확보했으며, AI 랩과 자연어처리(NLP) 랩으로 나눠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장은 이재준 엔씨소프트 상무가 맡고 있다. 
 
AI 센터에서의 성과물 가운데 일부는 현재 엔씨소프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적용되고 있다. 게임에서 이용자 능력치에 맞게 적절하게 짝을 지어주는 매칭 시스템이나 몬스터의 지능을 끌어올려 재미 요소를 강화하는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의 AI 연구에서 거둔 구체적인 성과가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 AI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기술력을 알리는 간담회를 연다. 회사가 AI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창업 이후 처음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2일 사내 직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연구진을 대상으로 AI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언어 처리 기술 ▲지식 기술 ▲컴퓨터 비전 ▲음석인식 및 합성기술 ▲게임 AI 등이 발표됐다.
 
넥슨은 지난해 12월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를 출범시켰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지난해 5월 사내 데이터분석팀과 라이브 서비스, 라이브 개발실 등 기술 기반 조직을 통합하고 여기에 AI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100여명 규모로 인력을 키웠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인공지능 기술 인재를 뽑는 공채를 처음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넥슨은 공채를 통해 인텔리전스랩스에 투입할 기술 인재를 올해말까지 3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랩스 장은 분석본부를 이끌었던 강대현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센터장이 지난달 22일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AI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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