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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2월 판매량 22.9% 상승…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
벤츠·BMW, 한국지엠·르노삼성 내수 제쳐…서비스센터 확충 노력
2018-03-07 16:14:31 2018-03-07 16:14:3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개월 연속 성장했다. 내수는 물론 해외까지 전반적인 판매량 하락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대조를 이룬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지난 2월 판매량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을 앞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22.9% 상승한 1만9928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도 전년보다 26.4% 증가한 2만1075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월까지 누적대수는 4만1003대로 전년 동기 3만2886대 보다 24.7% 증가했다. 올해 들어 수입차 업계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192대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BMW 6118대, 토요타 1235대, 렉서스 1020대, 랜드로버 752대, 포드 745대, 미니 640대, 볼보 456대, 재규어 454대, 푸조 404대 순이었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320d로 1585대를 팔았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GLC 220d 4MATIC(902대), BMW 520d(687대)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벤츠와 BMW는 지난 2월 각각 내수 판매량 5804대, 5353대를 기록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제쳤다. 지난 1월 벤츠가 르노삼성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한 달만에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한국지엠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3% 급감했고, 르노삼성도 33%나 줄었다. 아울러 내수 3위를 기록한 쌍용차(7070대)와 벤츠 간 격차는 800여대에 불과하다.
 
아울러 수입차 업계 내에서 벤츠와 BMW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1월 61.29%를 기록한 벤츠와 BMW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월에도 61.77%를 기록했다. 벤츠가 31.07%, BMW가 30.7%다. 수입차 2대 중 1대가 벤츠나 BMW에서 판매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국내에서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판매가 중지된 이후 벤츠와 BMW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업계가 사후관리(AS)망 확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총 451곳으로 2013년보다 37.5%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에 각 업체들은 올해 서비스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벤츠는 5곳, BMW는 4곳, 아우디는 4곳, 토요타는 3곳, 렉서스는 4곳 등을 올해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BMW 3시리즈. 사진/BMW그룹코리아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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