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영입 관행 '여전'
10대 그룹 사외이사 3명중 1명 '권력기관 출신'
장·차관 출신 가장 많아…롯데·한화·현대차·삼성 순
입력 : 2018-03-12 14:50:55 수정 : 2018-03-13 16:4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대기업들이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전관예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그룹 상장사의 경우 사외이사 3명 중 1명 권력기관 출신 인물이었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공시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신임·재선임 사외이사진 중 이른바 '5대 권력기관' 출신이 46명이었다. 이는 전체 132명의 34.8% 수준이다. 권력기관에는 각 부처 장·차관이나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판·검사 등이 해당한다.
 
 
 
 
이 중 장·차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검사 출신 11명, 기획재정부 관료 6명, 국세청 7명, 금융감독원 6명, 공정거래위원회 4명 등의 순이었다. 교수는 44명(33.3%)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그룹 8명, 현대차차그룹 7명, 삼성그룹 6명, 현대중공업그룹 5명 등이었다. 롯데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중에는 장·차관, 판·검사 등 법조계 출신이 무려 7명이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영향 등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중에는 공정위 사무처장 출신들이 다수였다. 
 
 
장·차관 출신 사외이사의 경우 GS는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현대중공업은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기아자동차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재선임), 한화생명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재선임), 삼성생명은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신임), SK이노베이션은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신임)을 영입한다. 
 
 
한편, 이들의 신임·재선임이 결정되는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 스튜어드십코드가 얼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관심사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적 지침이다. 전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분식회계, 비자금 사건 등 회사의 평판과 금전적 손해가 이사회의 경영감시 역할 소홀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성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개입하기에는 수탁자책임 의무와 상충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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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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