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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전매가능 vs 인프라 부족
전매제한 규제 피해 투자자 관심…휑한 주변에 실망도
2018-04-02 16:49:21 2018-04-02 16:49:28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서울과도 멀지 않고 김포에 인프라도 많이 갖춰지고 있잖아요. 중도금 대출 실행 이전에 전매가 가능하다고도 하니까 일단 넣어볼까 하는 마음에 왔어요."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주부)
 
현대건설이 시공과 시행을 모두 맡은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1일까지 3일간 4만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김포시 고촌읍에 3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서울 생활권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오후 4시가 넘었지만 견본주택을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은 줄지 않고 있다. 사진/임효정 기자
 
이날 김포시 고촌읍에 문을 연 견본주택은 늦은 오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1시간 가량 기다려야 견본주택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인 것과 달리 이 단지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타깃으로 했다. 팸플릿과 견본주택을 통해 가장 먼저 알리는 정보는 '중도금 대출 실행 전 전매 가능'이었다. 김포는 비조정지역으로 6개월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중도금 대출 실행 이후 전매제한이 풀리는 대부분 아파트와 달리 중도금 대출 실행 이전에 전매가 가능한 것이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맡았기 때문에 공기(공사기간)가 27개월로 짧아 중도금 대출 실행 전 전매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중도금 대출이 실행된 이후 전매를 하게 되면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투자자를 위해 대출 실행 이전에 팔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이달 안에 1, 2차 계약을 끝내면 오는 11월부터 중도금 납부가 시작된다. 전매는 중도금 납부 이전인 10월부터 가능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많이 찾지만 투자자들의 발길도 적지 않다"며 "전매 가능 시점인 올해 말에 아파트 근처에 풍무역이 개통되는 호재도 있다"고 강조했다.
 
견본주택 내 비치된 아파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임효정 기자
 
견본주택의 열기로는 미분양은커녕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설 해당 부지를 본 수요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김포시 관문에 위치한 신곡리와 비교해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견본주택에 방문하기 앞서 아파트 부지를 둘러본 김 모씨는 "입주까지 아직 2년 넘게 남았다고 해도 주변이 너무 휑하다"며 "2년 후에도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는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촌읍 신곡리와 4~5Km 떨어진 향산리. 이 곳에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들어선다. 사진/ 임효정 기자
 
향산리는 신곡리에서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오히려 김포시 풍무동과 거리는 더 가깝다.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도 오는 11월께 개통될 풍무역이다. 하지만 역과도 2Km 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용하기 쉽지 않다.
 
향산리에 위치한 아파트 부지에서 만난 또 다른 수요자도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이후에 궁금해서 직접 와봤다"며 "고촌이라고 해서 (김포시)초입에 있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쪽으로 너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델하우스만 봤을 때는 투자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와보니 장기간 투자면 모를까 단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21층, 52개 동 총 351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일정은 4월3일 특별공급을 진행하며 4일에는 1순위, 5일에는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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