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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2개월째 미분양 0건…올해 공급 물량도 순항 예고
대통령 개헌안으로 '금싸라기' 부상…세종 마스터힐스 등 관심
2018-04-05 16:33:28 2018-04-05 22:14:4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 지난 2월까지 22개월째 미분양 0건을 기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에 ‘수도 조항’을 신설하면서 세종시는 부동산 시장에서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받는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분양 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는 다른 지방 도시와 대비된다. 지난 2월 지방 미분양은 5만933가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4만3049가구)보다 18%나 급증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최근 계속 증가추세다. 2014년 12월 2만565가구까지 줄었던 지방 미분양은 2015년 12월 3만875가구, 2016년 4만9724가구, 2017년 12월 4만6943가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0건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후인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이곳에 총 7만2401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개헌안에 수도 조항(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한다)을 포함시켜 이 조항을 근거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격상, 국회와 청와대가 옮겨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2004년 행정수도 이전 논란 당시 헌법재판소가 ‘수도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수도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될 경우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부터 세종시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들도 큰 무리 없이 분양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5412가구(국민임대, 행복주택 제외)가 세종시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다만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분양하는 곳은 세종 6생활권에 위치한 ‘세종 마스터힐스’(3100가구, 4월 분양) 1곳뿐이다. 나머지는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이어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771가구(4월 분양), 세종 주상복합 A2블록 465가구(9월 분양), 세종 1-5생활권 주상복합 H5블록 636가구(12월 분양), 세종 1-1생활권 한림풀에버 440가구(연내 분양) 등이 준비 중이다. 김은진 부종산114 팀장은 “세종시는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시청 인근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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