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토 현장)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유쾌한 히어로 4인방 ‘한국사랑’
첫 방문 베네딕트 컴버배치 “일부 팬들 직접 영국 방문도”
톰 히들스턴 “가장 오래 마블과 함께 할 히어로? 스파이더맨”
2018-04-12 12:06:17 2018-04-12 12:06:1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히어로 4인방의 유쾌함이 넘치는 현장이었다. 마블이 선언한 극도의 스포일러 보안도 눈길을 끌었다. 4인방은 영화 속 재미를 어떤 식으로든 전하고 싶어했다.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기자회견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로키’ 톰 히들스턴, ‘맨티스’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배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였다. 국내에 유독 팬층이 두터운 그는 이번이 첫 번째 내한이었다. 그를 보기 위해 영화 관계자와 여성 취재진들이 유독 많이 참석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는 “첫 한국 방문이다. 너무 즐겁고 신이 난다”면서 “한국에 팬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나의 다양한 작품 여정을 함께 해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일부는 실제로 영국까지 오셔도 작품을 감상하고 가시기도 한다. 어제 공항 환대도 환상적이었다”고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다른 히어로에 비해 단독 주연작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뒤늦게 개봉해 ‘어벤져스’ 합류도 늦었다. 타이트한 다른 히어로 코스튬에 비해 그의 옷은 망토를 두른 모습이다. 그는 “실제로 의상 피팅을 했을 때 거울을 보고 너무 웃었다”면서 “의상 피팅 담당자가 마블에서 아주 오랫동안 일을 한 분이다. 그 분이 ‘다른 히어로들도 당신과 같은 반응이었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마블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아마도 만화에서 시작했기에 그런 것 같다”면서 “문화적 요소가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거대한 서사도 있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깊이와 너무도 재미있는 각본까지 모든 것이 다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세 번째 방문인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은 무려 9년 째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함께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내겐 평생의 영광이다”면서 “처음 ‘토르’ 출연 결정을 했을 때 관객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시간을 초월해서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면서 “마블 유니버스야 말로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는 것 같다. 마블 유니버스가 확장하고 있다. 영화가 점점 커지고 많은 색깔을 띠고 있다. 나 또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그는 참석자 중 가장 오랫동안 마블과 함께 해온 배우다. 모든 마블 히어로 배우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마블과 함께 할 것 같은 배우가 누구인가란 질문을 받았다.
 
한 참 난감해 하던 톰 히들스턴은 “(옆자리를 가리키며) 톰 홀랜드가 아닐까”라면서 “현장에서 보면 거의 체조선수 같다. 엄청난 재능을 보인다. 크리스 햄스워스와 함께 ‘꼭 다른 재질로 이뤄진 인간 같다’고 농담을 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는 특유의 악센트를 섞은 영어로 현장을 가장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는 “스파이더맨 의상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너무 불편하다”면서 “겉으로 보면 아주 멋지지만 실제로 입고 연기를 하기엔 굉장히 힘들다. 다른 히어로들은 아주 멋지게 보이는 데 난 잘 넘어져야 멋져 보이는 캐릭터다”고 웃었다.
 
공항에서의 열렬한 팬들의 환대에 대해서도 감사해 했다. 톰 홀랜드는 “데자뷰를 겪는 것 같다. 지난 방문 때의 경험을 다시 했다”면서 “언제까지라도 그런 열렬한 환대를 익숙치 않아질 것 같다. 정말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감사해 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한국계 배우로 알려진 폼 클레멘티에프는 한국인 어머니를 소개하며 자신의 이름 뜻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봄’과 호랑이 ‘범’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라고 들었다”면서 “사실은 두 살 때 일본에서 살았다. 그 당시 한국에 휴가 차 왔었다고 한다. 물론 난 기억에 없다”고 웃으며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서 첫 등장한 ‘맨티스’를 연기한 폼 클레멘티에프는 눈에 띄는 분장에 대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맨티스 역을 위해선 몸에 꽉끼는 코르셋을 착용해야 한다. 꼭 17세기 사람이 되는 느낌이다”면서 “렌즈도 껴야 한다. 꼭 터널 안에서 밖을 보는 느낌이다. 폐쇄공포증이 느껴질 정도로 갑갑하다. 머리에 이상한 더듬이도 달고 있다”고 웃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는 ‘맨티스’는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좀 더 변화된 활약을 보일 예정이다.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보다 더 활약이 큰 건 사실이다”면서 “스포일러 금지 때문에 나도 답답하다.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안된다”며 다시 웃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들 4인방은 오후 5시 래퍼 마이크로닷 사회로 네이버 무비토크 V라이브에 참석해 국내 마블 팬들과 소통한다. 또한 오후 6시 40분에는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 개최되는 레드카펫 이벤트로 공식 내한일정을 마무리 한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북미지역보다 이틀 빠른 오는 25일 국내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새로운 히어로들이 더해져 총 22명의 히어로가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2012년 ‘어벤져스’부터 등장해 온 마블 최강의 빌런 타노스가 전면에 나서는 첫 번째 영화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한 상업영화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만든 안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