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대체 불가 존재감’ 유아인과 전 세계에 ‘미드 신드롬’을 일으킨 ‘워킹데드’의 히어로 스티븐 연이 만난다.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제71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 (감독: 이창동 |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 배급: CGV아트하우스)에서 두 사람은 그 어떤 영화 속 배우들의 호흡보다 강렬한 기대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버닝'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얘기를 그린다. 유아인과 스티븐 연 조합은 사실 그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했었다.
‘완득이’ 고등학생, ‘베테랑’ 재벌 3세, ‘사도’의 사도세자까지 청춘의 각기 다른 얼굴들을 남다른 연기력으로 소화해온 유아인이다. 그는 ‘버닝’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젊은이 ‘종수’ 역할로 분했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남자 ‘벤’ 역할을 맡은 스티븐 연 또한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주얼로 등장한다. 멋진 차, 고급빌라에 살고 세련된 음식과 지적인 대화를 즐기는 ‘벤’은 완벽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영화 '버닝'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두 사람의 만남을 담은 스틸에선 두 캐릭터의 대비가 확연히 느껴진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표정의 ‘종수’(유아인)와 여유로운 표정의 ‘벤’(스티븐 연)의 대비는 ‘버닝’에서 느껴질 기류를 짧게나마 느낄 수 있다. 특히 두 배우 모두 믿고 보는 연기력 소유자인데다 이창동 감독의 세밀한 디렉팅이 만났을 때 과연 어떤 연기가 나올지 모두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유아인은 “’버닝’ 현장이야말로 연기자로서 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전하며 이 감독을 향한 신뢰를 밝혔다. 스티븐 연 역시 “과연 ‘버닝’ 촬영 같은 경험을 다시 한번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마저 드는 현장이었다. 정말 끝내줬다”며 ‘버닝’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밀양’과 ‘시’에 이어 이창동 감독 작품 중 3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이란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작품 ‘버닝’은 다음 달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