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한 2018년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액 12조5622억원, 영업이익 3056억원, 당기순이익 4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2%, 20.2%, 43.6%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도 급격한 원화 강세와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국내외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2% 증가한 64만549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2만3771대, 해외는 0.3% 감소한 52만1724대다. 지역별로는 미국은 9.7% 감소한 13만1728대, 유럽은 3.8% 증가한 12만9352대다. 중국은 6.4% 증가한 8만2206대, 중남미와 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은 1.7% 증가한 17만843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레저용차량(R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주력 모델인 신형 K3를 북미,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등에 잇따라 출시해 올해 국내외에서 총 2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의 국내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중동, 러시아, 미국에서도 출시한다.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인 니로EV는 연내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K2의 판매를 늘리고, 신형 K3를 신규 투입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 경쟁력 있는 신차와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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