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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활용·숙면 관심에 전동침대 시장 확대
알뜰폰·침구업체, 전동침대 시장 진출…기존 가구업체도 제품군 확대 추세
2018-05-03 16:47:49 2018-05-03 16:47:4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전동침대가 가구업계의 주요 제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구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모션베드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한편 가구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도 모션베드를 앞세우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인 에넥스텔레콤은 이달 중순 가구 브랜드 피졸로를 론칭하고 모션베드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침구자리 이브자리의 수면체험 컨설팅 브랜드인 슬립앤슬립은 기능성 베개, 타퍼, 매트리스 외에도 지난해부터 모션베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가구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모션베드를 주요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수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소비자들이 슬립앤슬립 매장을 주로 찾는데, 모션베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매트리스나 타퍼 외에 모션베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혼수예단 위주의 매출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모션베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넥스텔레콤 역시 정체된 알뜰폰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모션베드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침대는 침대를 활용한 생활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며 작은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요소로 꼽힌다. 숙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점도 전동침대 시장 확대를 부추기는 요소다. 
 
주요 가구업체들 역시 모션베드 제품군을 늘리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룸은 모션베드 전담 기술개발 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직접 설계한 전동침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대 500kg의 하중을 견디는 독보적인 내구성을 입중했고, 침대용 모터 분야 세계 1위 덴마크 리낙의 매커니즘을 적용해 뛰어난 품질과 적은 소움, 부드러운 움직임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5% 증가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업체 한샘과 침대전문 브랜드 템퍼는 몸의 특정 부위에 집중되던 압력을 분산시키는 '제로지(Gero Gravity)' 자세를 앞세워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샘은 작년 전동침대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침대 전문기업들도 시장 성장세에 전동침대를 속속 준비하고 있다. 2010년 '오토 플렉스'라는 전동침대를 내놓았다가 철수한 에이스침대가 내부적으로 시제품을 생산하며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시몬스침대도 지난해 11월 모션베드 제품을 내놨다.
 
업계는 1인가구 시장 증가세와 함께 실용적인 제품 수요가 늘어나며 모션베드 시장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는 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기 때문에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전동침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변화하면서 전동침대가 가구업계의 주요 제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한샘의 유로501 전동침대. 사진/한샘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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