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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산 교체 첫날 한때 모바일뱅킹 접속지연
오전 9시께부터 3시간가량 오류 발생
2018-05-08 16:33:27 2018-05-08 16:58:41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우리은행이 8일 차세대 전산시스템 본격 가동에 나선 첫날 모바일뱅킹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해 오전 한때 고객들의 혼란을 빚었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처음으로 가동한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오전 11시50분까지 모바일뱅킹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시간 동안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원터치개인뱅킹'을 실행하면 접속이 되지 않거나 서버와의 통신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자체가 먹통이 된 게 아니라 일부 고객에 한해 접속이 되지 않거나 거래가 안 된 경우가 발생했다"며 "일시적으로 모바일뱅킹 접속이 많이 몰려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11시50분부터 모든 문제가 해결돼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전 11시50분 이후에도 모바일뱅킹 접속 및 거래 처리 속도가 기존보다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3일간 금융서비스를 중단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위니'를 8일 자정부터 본격 가동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인터넷·모바일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한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메인프레임 기종을 IBM시스템에서 유닉스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2016년 3월부터 SK C&C와 함께 위니 개발을 진행해왔다. 우리은행은 당초 지난 2월 설 명절 연휴 기간에 모든 금융서비스를 중단하고 위니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과정에서 일부 취약점이 발견돼 도입을 3개월가량 미뤘다.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를 통해 기존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스템 안정화 기간이 지나면 전산처리속도 향상으로 인한 고객 대기시간 감소, 빅데이터 기반의 옴니채널 구축을 통해 고객별 맞춤상품 제안, 고객 요청 거래 정확도 제고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스템 안정화 기간이 지나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 가동을 시작한 8일 오전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원터치개인뱅킹'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 사진/원터치개인뱅킹 캡쳐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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