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검찰, LG총수일가 양도세 포탈혐의 수사 본격화…재무팀 압수수색(종합)
일가간 주식 넘기는 과정에서 100억대 탈루 의혹…국세청 고발사건 공개수사
2018-05-09 12:22:21 2018-05-09 17:47:0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검찰이 LG그룹의 조세포탈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 재무팀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본사 재무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LG그룹 총수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LG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간 특수 관계인 거래를 일반 거래인 것처럼 꾸며 1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국세청이 지난달에 고발해 수사에 착수하고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양도한 주식의 원 명의자인 총수 일가가 피고발인에 포함돼 있는데 구 회장도 이들 중 한명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세청이 고발대상에서 뺀 구본무 회장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구체적인 포탈액수 규모 등은 압수수색 후 분석결과에 따라 특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했고 이에 따라 세금을 납부했다”며 “세금 금액의 타당성을 놓고 과세 당국과 이견이 일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LG는 LG그룹의 지주회사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