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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미국시장 투입 연기
"내부 사정으로 3분기 출시로 조정"…제네시스 미국 판매량도 하락세
2018-05-09 14:02:37 2018-05-09 14:02:37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형세단 G70의 미국 출시를 오는 3분기로 연기했다. 
 
제네시스가 이달 G70을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3분기로 미뤄졌다. 제네시스 미국 홈페이지 캡쳐.
 
현대차 관계자는 9일 G70의 미국 출격과 관련해 "5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출시 시기가 미뤄졌다"며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G70은 지난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독자 모델로, 경쟁모델로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꼽힌다. 현재 미국에는 G80과 G90(국내명 EQ900), 두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9월20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G70은 출시 첫날 2100대, 9월 말까지 3000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4028대로, 월 평균 1007대가 팔렸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차는 이달 G70을 미국에 투입, 2020년까지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부사장)은 지난 1월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미국에서 새로 론칭하며, G70은 5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진행된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도 G70을 공개하며 미국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참석해 현장을 살폈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현대차와 판매망을 완전히 분리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G70 투입이 미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별개의 소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전용 딜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와의 딜러망 분리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미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득이 높은 지역 위주로 딜러를 100곳으로 제한하면서 제네시스 판매권을 갖지 못한 일부 딜러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다.
 
한편 신모델 투입이 늦어지면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1028대로 전년 동월보다 25.6% 줄었다. 모델별로 보면 G80은 786대, G90은 242대로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26.2%, 23.4% 판매량이 줄었다. G80과 G90의 올 1~4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7%, 19.3% 줄어든 4164대, 1226대로 집계됐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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