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 VNQ·TIGER미국MSCI리츠)쏙 빼닮은 미국부동산 리츠ETF
환율변동으로 운용성과 차이날 수 있어
입력 : 2018-05-11 08:00:00 수정 : 2018-05-11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리츠(REITs)는 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를 일컫는다.
 
국내시장에 출시된 리츠는 오피스 등 개별 물건 한두 개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부동산의 운용성적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해외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투자후보와 물건이 많은 편이다. 특정 물건을 콕 찍어 투자할 게 아니라면 해외증시로 눈을 돌리는 것이 맞다.
 
미국증시에는 많은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고 있다. ‘Vanguard Real Estate ETF’(티커기호 VNQ)도 그중 하나다. ETF로 유명한 뱅가드가 만든 리츠ETF로 국내 투자자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VNQ는 ‘MSCI 미국 REIT 지수’를 추종한다. 오로지 미국 내 부동산으로 이뤄진 지수다. 현재 지수에 포함된 종목수는 181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종목 수가 많다보니 상위 10종목의 편입비중도 31.3%로 크지 않다. 편입 상위종목은 ▲Simon Property Group Inc(5.43%) ▲Prologis Inc(3.81%) ▲Public Storage(3.59%) ▲Equinix Inc(3.36%) ▲American Tower Corp(3.24%) 등이다.
 
국내 증시에도 이와 닮은 ETF가 있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도 VNQ처럼 미국 부동산에만 투자한다. 자세히 보면 기초지수도 비슷하다. ‘MSCI US REIT Index Price Return’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확인해 보니 두 ETF는 올해 1월말까지 같은 기초지수를 썼다고 한다. VNQ가 기초지수를 바꿨다고 하는데 여전히 겹치는 종목들이 많다.
 
그 때문이겠지만 두 ETF의 성과도 흡사하다. 다만 운용기간을 5년으로 늘려 잡으면 VNQ보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의 성과가 조금 앞선다. 운용전략과 환헤지 차이로 분석된다.
 
뱅가드의 VNQ는 실물을 편입한 지수를 그대로 따르며 미국달러에 노출돼 있지만 TIGER 리츠는 환율을 헤지한 합성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 직접 매매하기 어렵거나 투자대상이 여러 국가에 걸쳐있거나, 증권사를 통해 바스켓으로 매매하는 경우, 비용문제 등 여러 이유로 합성ETF를 쓴다”고 설명했다.
 
배당도 닮았을까? VNQ는 3-6-9-12월에,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1-4-7-10월에 각각 분배기준일이 있다. VNQ는 지난해 분기별로 0.5950달러, 0.8010달러, 0.8540달러, 1.2636달러 등 총 3.5136달러를 지급했다. 5월9일 주가로 구한 분배수익률은 4.5%다. TIGER 미국MSCI리츠는 110원씩 4회, 합계 440원을 분배했다. 5월9일 종가 1만1875원으로 나누면 3.7%다.
 
이자배당소득세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이 15.4%를 제하니까 배당투자용으로는 VNQ가 낫다는 뜻인데, 주가가 올라 차익이 나는 경우라면 또 다를 수 있다. 미국 주식은 양도세를 내야 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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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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