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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민참여형 경기도 약속…도민청원제·발안제 도입"
"시민 목소리 들으라는 촛불의 명령, 새로운 경기도에서 실천"
2018-05-10 11:47:10 2018-05-10 11:47:1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정에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확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도민청원제와 도민발안제를 도입하고 도·시·군의 협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시민참여형 도정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경기 이재명의 약속, 참여로 만드는 경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촛불혁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는 지방행정 곳곳에 남은 부조리와 불평등, 불공정, 담합, 비리 등 온갖 적폐를 깨끗이 청산하는 것"이라며 "대의제의 장점은 살리고 한계는 직접민주주의로 해결, 경기도정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도민청원제와 도민발안제를 도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소통관 배치를 통한 '디지털민주주의 플랫폼' 운영 ▲공공 데이터 공개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협치 ▲갈등조정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선 "경기도민 5만명 이상이 청원한 내용은 반드시 해당 부서에서 답변하는 도민청원제를 도입하고 도정과 직접 관련된 내용 말고 도정과 관련된 기초단체나 국가사무도 답변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민들이 조례 제정과 입법 과정에 참여하는 도민발안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SNS소통관 배치에 대해서는 "경기도청과 산하기관에 SNS소통관을 배치, 도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는 세심한 행정을 하겠다"며 "도민 참여예산과 정책 우선순위, 집단민원, 도정현안 등에 안에 실시간으로 의견을 내 투표도 하고, 주민발안과 주민청원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 공공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며 "특별히 공개하지 않도록 된 정보 외에는 모두 자발적으로 공개해 도민과 기초자치단체가 쉽게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5월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경기도 파주시에서 열린 어린이책 잔치에 방문해 도민들과 만났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또 "현장은 시·군이 더 잘 알고 있으므로 경기도는 시·군과 돕고 이끌고 배우며 지원하는 코디네이터가 되겠다"며 "경기도 공공연구소와 공공기관에서는 시·군에 필요한 정책을 연구해 제공하고 '시·군 정책기획부서협의회'를 만들어 사업기획에서부터 중복은 피하고 연계협력은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시·군이 용역보고서나 정책자료를 공유하는 '온라인 정책도서관'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갈등조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갈등조정관을 임명하겠다"면서 "성공적 협치로 주목받는 덴마크의 '폴케뫼데(Folkemødet)'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 '경기 지방정치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인이 시민의 의사를 직접 청취하라는 것은 세계적 추세며 촛불의 명령"이라며 "새로운 경기는 깨어있는 도민의 집단지성이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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