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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민주 원내대표 경선…노웅래·홍영표 누가 웃을까
"내가 적임자" 선거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 총력전
2018-05-10 13:50:57 2018-05-10 13:50:57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노웅래(3선·서울 마포갑)·홍영표(3선·인천 부평을) 의원은 막판 표심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경선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분초를 다투는 집중 선거운동이 불을 뿜었다.
 
후보등록을 전후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노 의원은 이날도 의원회관 2층부터 9층까지 오르내리며 당 소속 의원실 전체를 순방, 마지막까지 ‘협치형 원내대표’를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기호 1번인 노 의원은 경선 당일 공개할 4페이지짜리 선거공부물 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노 의원 측 관계자는 전했다. 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공보물을 당일 현장 배포하도록 규정했다. 공보물에는 큰 틀의 5개 공약과 10개 세부내용이 담겼으며 현재 최종 점검 중이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민생안정과 민생입법을 우선 처리하겠다”며 “개혁추진에 동의하는 정당과는 더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산시켜 새로운 협치구조를 만들어 국민이 여망하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 국정과제 입법과제는 물론 남북정상회담를 통해 마련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에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을 기치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우원식 현 원내대표에 7표 차이로 밀려 고배를 마신 그는 두 번째 도전에선 반드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의원은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코사족 언어인 ‘우분투(Ububtu)’ 정신을 강조하며 “당의 단결이 국민적 지지와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상임위원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상임위 중심의 당정청 국정운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일각에서 이미 친문(문재인)계 홍 의원이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 하루 전인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홍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정 의장은 국회 본관 앞에서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여야 협상을 당부하는 과정에서 “오늘이 우 원내대표 마지막이고 내일은 홍영표가 된다”며 홍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을 기정사실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노웅래(왼쪽·3선·서울 마포갑)·홍영표(3선·인천 부평을) 의원은 막판 표심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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