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빅3' 1분기, 넥슨이 먼저 웃었다
넥슨 해외시장 호조·엔씨 리니지M 인기…넷마블은 신작 부재에 발목
입력 : 2018-05-10 18:34:25 수정 : 2018-05-10 18:34:2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국내 게임업계 빅3라 불리는 일명 '3N'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역시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엔씨는 '리니지M' 인기에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했다. 반면 넷마블은 1분기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10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3N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3사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넥슨이다. 넥슨은 올 1분기 매출 905억1400만엔(약 8953억원), 영업이익 547억2900만엔(약 54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와 38% 증가했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에도 3N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다.
 
넥슨은 이번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던전앤파이터(던파)'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해외 시장 흥행을 꼽았다. 넥슨의 해외 매출액은 709억엔(약 70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4%를 차지한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파는 새해 명절 업데이트가 성과를 거두며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지난해 말 인수한 게임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초이스'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메이플스토리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성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회사는 엔씨였다. 엔씨는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572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와 570% 증가했다.
 
엔씨의 실적 증가는 리니지M을 필두로 한 모바일게임이 뒷받침했다. 엔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56%를 차지했다. 이외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283억원, '리니지2' 142억원, '아이온' 188억원, '블레이드앤소울(블소)' 339억원, '길드워2' 236억원이었다. 엔씨는 향후 리니지 등 회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블소2',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개발 중이다. PC온라인·콘솔 MMORPG '프로젝트 TL'의 비공개테스트(CBT)도 올해 말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올 1분기 다소 부진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와 62.9% 감소했다.
 
올 1분기 신작 부재가 넷마블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1분기를 신작 출시 없이 조용히 보낸 넷마블은 지난달 12일에야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출시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를 북미·유럽에 출시했으며 이번달에는 전략MMO 게임 '아이언쓰론'을 출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신작 부재 이슈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출시할 게임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왼쪽부터 경기 판교 넥슨 사옥, 서울 구로 넷마블 사옥,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각 사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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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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