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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빨리하면 한국만큼 번영하도록 협력"
한미 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한북미 정상, 비핵화 목표와 비전 공유"
2018-05-12 11:57:19 2018-05-12 11:57: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북한에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이 빠르고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미국이 북한의 경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김정은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품위 없는 질문”이라면서 “우리는 좋은 대화,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 복잡한 문제와 도전, 김 위원장의 전략적 결정이 포함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에 대해서 공통된 이해가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 이 과정이 언제 완료될지, 한반도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며 “우리는 긴밀하게 조율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지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위해 ‘강력한 비핵화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려면 “강력한 검증 프로그램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또 65년이 된 주한미군이 역내 평화 및 안정과 억지력에 중대한 역할을 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한미동맹의 최우선 사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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