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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러시아 하바롭스크 의료관광시장 개척
17일 현지상담회 개최…국내 의료관광 상품·서울관광 홍보
2018-05-13 15:51:13 2018-05-13 15:51:1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함께 러시아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현지 홍보에 나선다. 
 
시는 오는 17일 러시아 극동지역 요충지인 하바롭스크에서 서울 의료관광·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한국의 제 4위 의료관광 대상 국가로 최근 민간소비와 해외 투자로 경제 회복세에 있다. 특히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신동방정책’을 통해 극동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극동지역 교통의 요지다. 시는 보건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하바롭스크를 서울 의료관광 분야의 주요 대상으로 꼽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연도별 의료관광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드와 루블화 하락, 비자 문제로 한국 의료관광객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방문한 러시아 의료관광객수는 2016년 1만3204명에서 지난해 1만3368명으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의료분야에 있어서는 지난 2016년 러시아 입원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는 13.1일로 같은 해 외국인환자 재원일수 9.2일보다 길다.
 
특히, 같은 해 러시아 환자가 지불한 총진료비는 870억원으로 이 중 입원환자가 지불한 총진료비는 434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41만원으로 같은 해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 236만원보다 44%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을 타깃으로 치료만이 아니라 웰니스와 서울관광분야를 소개함으로써 넓은 의미의 의료관광객으로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서울의료관광 설명회를 통해 서울시 의료관광 자원과 현황을 소개하고, 참가 의료기관들은 직접 자신들이 보유한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신촌) ▲순천향대학교 부설 서울병원 ▲우리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8개 의료기관과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인 ▲나이스메디 ▲EMS가 참석한다. 
 
이밖에 국립암센터와 건강검진센터 등 하바롭스크의 주요 병원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과의 교류를 추진해 실질적 모객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하바롭스크 서울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를 계기로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서울 이미지를 제고하고 서울의료관광이 러시아 극동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와 더불어 하바롭스크 주정부 및 연해주 주정부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방의 의료관광시장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상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연해주(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주의 의료관광시장 및 동향 파악, 타 국가 현지 마케팅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시작된 하바롭스크와 서울간의 취항제한 해제 등 러시아 현지의 최신이슈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러시아 의료관광객 증대를 위해 서울의료관광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음압텐트를 이용해 감염 환자 이송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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