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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자금 등 은행 가계대출 5.1조 증가
4월 주담대 증가폭 둔화…기타대출은 첫 200조 돌파
2018-05-14 12:00:00 2018-05-14 15:25:59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봄 이사철 주택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신용대출 등 은행 기타대출 잔액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3월에 비해 5조1000억원 증가한 78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578조4000억원)과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02조1000억원)이 각각 2조4000억원,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3월(2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3월에 주택 매매거래가 앞당겨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1만4000호에서 4월 6000호로 줄어들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2008년 관련통계 편제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아파트 이주, 신규아파트 분양·입주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전년에 비해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작년 부동산 규제에 따른 대출수요 이전에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경찰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일부 은행의 저금리 신용대출 취급 등이 복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802조5000억원) 역시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3조8000억원,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3월 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상당폭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3월말 만기였던 대출 상환이 휴일로 이연되면서 증가폭이 3월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 가계대출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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