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취업이 임금 프리미엄 더 높아"
수도권 취업시 월34만3000원…비수도권은 월 58만4000원
입력 : 2018-05-14 18:12:31 수정 : 2018-05-14 18:12:3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비수도권 출신이 첫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 수도권에 있는 직장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비수도권으로 취업하는 것이 임금 프리미엄을 보다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수도권자가 수도권으로 취업하면 월 34만3000원 정도의 임금 프리미엄을 획득하는 반면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면 월 58만4000원의 임금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 '대졸자의 수도권 집중과 임금' 보고서를 보면 국내 청년층의 광역시도 지역 간 이동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 지향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6~1990년에 태어난 연령집단이 10~19세 시기까지는 광역시도별 인구규모의 변화가 크지 않다가 대학진학 연령대인 20~24세 시기에 지역별 인구규모의 감소와 증가가 뚜렷하게 발생했다. 특히 대학 졸업시기인 25~29세 시기엔 비수도권 청년층 인구규모가 급속한 감소를 보인 반면 수도권 청년층의 인구규모는 증가했다.
 
실제 비수도권 출신자의 31.7%가 수도권으로 이동해 첫 직장을 구했다. 대학·출신 소재지와 상관없이 첫 직장을 서울 및 경기에서 구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은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취업의 목적지가 수도권임이 확인되는 것이다. 취업자들이 수도권에 취업하려는 이유 또한 '임금 프리미엄' 때문이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수도권 일자리의 임금수준이 명목적으로 높다 하더라도 임금 프리미엄을 비교했을 때 수도권 집중보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이 임금 프리미엄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수도권 과밀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는 등의 이유로 동일한 숙련수준의 대졸자가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에서는 수도권으로의 과도한 집중현상이 노동시장에서의 경쟁을 심화해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청년실업률은 대구에서 3.5%포인트, 부산 2.8%포인트, 서울 1.8%포인트로 3개 지역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와 부산의 경우 주력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꺾이면서 청년 고용 부진에 영향을 끼쳤지만 서울은 외부로부터 청년층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 청년 고용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원이 비수도권 대졸자의 첫 직장 지역이동 임금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월 34만3000원 정도의 임금 프리미엄을 얻고,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은 월 58만4000원을 얻어 거의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고영우 노동연 부연구위원은 "대졸자가 첫 직장을 구할때 지역 이동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낮은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면 금전적 보상을 추가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이 같은 프리미엄의 차이가 더욱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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