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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월급 16.2% 오를때 소기업은 4.9% 그쳐
1분기 사업체 조사 결과…상용·임시직 격차 219만원
2018-05-30 16:09:50 2018-05-30 16:09:5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1분기 국내 300인이상 사업체 월급이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16.2%나 올랐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급은 4.9% 오르는데 그쳐 소득격차가 확대됐다.
 
30일 고용노동부의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3월 상용직 노동자(5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임금 총액은 39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월급 증가폭은 기업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629만2000원으로 16.2%나 증가했다. 하지만 5인이상 300인미만 기업의 노동자들은 올 1분기 월급이 35만8000원으로 4.9% 오르는데 그쳤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공업 분야에서 2016~2017년 임금협상이 올해 타결됐고, 제조업과 보험업에서 1분기 성과급이 있었다"며 "특히 2월의 경우 반도체 회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 1분기 특별급여에 포함되면서 월급이 크게 올라 특수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1분기에는 300인이상 기업의 노동자들 월급은 0.7% 감소했으며 2016년 1분기에는 5.3% 증가하는 수준이었다.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도 여전했다. 지난 3월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6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4%(19만2000원) 늘어났다. 임시·일용직은 같은 기간 157만4000원으로 4.9%(7만3000원) 증가했다. 이에 상용직 노동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임금격차는 219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5.7% 확대됐다.
 
한편 올해 3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9.8시간으로 전년대비 9.2시간(5.1%)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75.8시간)은 9.5시간(5.1%) 감소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105.2시간으로 7.2시간(6.4%) 줄었다.
 

 
올 1분기 국내 300인이상 사업체 월급이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16.2%나 올랐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급은 4.9% 오르는데 그쳤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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