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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 미디어어노동자 쉼터 최초 개소
카페테리아·여성휴게실 구비…노동권익 법적구제 등 종합서비스 제공
2018-05-31 17:24:14 2018-05-31 17:24: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비중이 비교적 높은 ‘미디어 노동자’가 쉬거나 작업할 수 있고, 노동 권익 교육·상담·법적구제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전국에서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250㎡ 규모의 ‘휴(休) 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를 31일 개소했다. 서울시가 4번째로 조성한 노동자 쉼터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들어선 미디어 노동자 전용 공간이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향후 이용 시간 분석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연장된다.
 
이번 쉼터가 다른 쉼터와 가장 다른 점은 미디어 노동자의 특성을 반영해 노트북을 들고 와 자유롭게 일하거나 쉬도록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또 방송작가 등 여성 노동자 비율이 높고 밤샘작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여성전용휴게실을 2개 조성하고 침대와 빈백을 놔 휴식권·수면권을 보장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비정규직 미디어노동자들에게 노동상담부터 법적구제까지 권익 종합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부당노동행위의 경우, 쉼터에 전화하면 내용 전반에 대해 상담을 받고, 개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면 언론노동조합과 함께 고용주를 만나 설득·협의하는 단계를 밟는다. 법적구제가 필요하면 서울노동권익센터의 전문 변호사와 노무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외부 기관하더라도 사건 수임료 등을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정기 노동법 교육을 제공하고, 미디어노동자 자조모임 활동을 위해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공간도 무료로 빌려준다.
 
서울시는 앞으로 미디어신문고를 통해 미디어노동자가 현장에서 당한 피해를 고발받고 개선 정책과 사업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디어노동자 권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상암미디어쉼터.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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