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다작(多作)'으로 승부수
입력 : 2018-06-13 15:29:46 수정 : 2018-06-13 15:29:4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역성장 하면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제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주력 제품인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하는 대신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품군을 늘려 다양한 수요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9·갤럭시S9 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 인도에서 갤럭시A6와 갤럭시A6 플러스, 갤럭시J8을 출시했고, 중국에서는 갤럭시S8라이트를 내놨다. 중저가 제품 선호도가 높은 인도와 중국 수요를 노려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능을 계승한 하위모델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달 15일에는 갤럭시A9스타와 갤럭시A9스타 라이트를 중국에서 우선 출시한다. 갤럭시A9스타는 화면비 18.5대 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갤럭시노트8과 같고 갤럭시S9보다 0.5인치 크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9 보다 큰 3700mAh다. 또 싱글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9과 달리 2400만·1600만화소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갤럭시A9스타 2999위안(50만원), 갤럭시A9스타 라이트 1999위안(33만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A6 플러스(왼쪽)와 LG전자 V35(오른쪽). 사진/각사
 
LG전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G7씽큐와 G7씽큐 플러스를 선보인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인 X와 Q시리즈를 연달아 내놨다. 지난 8일 선보인 X5는 배터리 용량을 4500mAh로 키웠으며, 이달 초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Q7은 오는 15일 국내에 출시된다. 특히 Q7은 G7씽큐의 18대 9 화면비의 5.5인치 대화면을 계승했으며, 인공지능(AI) 카메라 Q렌즈와 DTS:X 입체음향 기술 등이 탑재됐다. 앞서 미국시장에 출시된 V30의 계승모델 V35씽큐는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공개된다. G7씽큐에 탑재된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장착됐으며, V30을 계승해 18대9 화면비의 6인치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플래그십 모델을 계승해 내놓는 후속 제품은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연구개발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화를 통해 제조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신제품 출시 시 대대적으로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도 줄어든다. 같은 물량을 팔아도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대개 최신 기능을 모두 넣은 전략폰에 간단한 기능을 추가하기 때문에 특정 수요를 노릴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줄어들면서 프리미엄을 통한 수익성 높이기 대신 수요자를 세분화해 다양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방식으로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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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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