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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부회장, IFA 2018서 첫 기조연설…LG AI 전략 소개
2018-06-20 16:08:49 2018-06-20 16:11:4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최고경영자(CEO)로서 CES, MWC, IFA 등 글로벌 3대 IT 전시회에는 꾸준히 참석해 왔지만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최고경영진 중에서도 주요 전시회의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조 부회장이 처음이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부회장은 IFA 2018 개막일인 8월31일 전시회장 '메세 베를린'에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를 주제로 연설을 한다.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LG전자의 인공지능(AI) 관련 3대 개방형 전략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그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알리고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적인 혜택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의 기조연설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AI 분야의 선도자 이미지를 꾀할 수 있다. AI,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가 AI 관련된 제품·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이는 LG전자의 AI 브랜드 '씽큐'를 게임체인저로 확신하는 조 부회장의 믿음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도 "기존 사업 전반에서 AI, 빅데이터 등의 미래 기술 선점과 외부 협력 강화로 시너지를 창출해 융복합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조 부회장과 함께 공동 발표자로 나서는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씽큐'의 3가지 장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을 통해 LG전자가 그리는 AI 미래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업계 차원에서는 첨단기술의 주도권이 여전히 한국에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로 읽힌다. 최근 수년간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을 거세게 추격해 왔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IFA 2017', 'CES 2018' 등 두 차례의 전시회에서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며 '중국 굴기'의 대표주자로 뛰었다. 한국 기업 대표가 3대 전시회 기조연설자로 선 것은 지난해 초 'CES 2017'에 깜짝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마지막이다. IFA로만 국한하면 2014년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2015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후 2년 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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