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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9주만에 상승세 제동
2018-06-24 14:14:39 2018-06-24 14:14:39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9.1원으로 전주보다 1.0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 4월 셋째주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두 달여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통상 국제유가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데 2~3주 정도 걸린다.
 
자동차용 경유 역시 전주보다 0.9원 내린 리터당 1410.1원을 기록했다. 4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실내 등유는 0.6원 오른 939.8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의 한 주유소에 평균가 보다 저렴한 휘발유 가격 표시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0.3원 내린 1587.1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SK에너지는 0.9원 하락한 1625.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알뜰주유소와 가격 차는 37.9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7원 하락한 1694.4원이었다. 경남은 1.0원 내린 1586.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남은 서울과 비교해 108.3원 낮은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정책을 완화하고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은 22일(현지시간) 하루 100만배럴 증산에 합의, 감산정책 기조를 탈피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하루 100만배럴 증산안에 이란이 강하게 반대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예상보다 일찍 합의에 도달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에 직면한 이란과 경제 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 등은 증산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 증산량은 하루 60만~7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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