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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선진국, 서울에서 시작하겠다”
교육과정 중심 학교운영·자율운영체제 확립 약속
2018-07-02 13:21:08 2018-07-02 13:21:0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앞으로 변화될 서울교육을 예고했다. 
 
조 교육감은 “저를 다시 선택하신 것은 그동안 다하지 못한 소임을 이루어 내라는 준엄한 명령임을 알고 있다”며 “‘교육다운 교육’ 이 이루어지는 교육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장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우선 조 교육감은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운영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고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능동적 학습 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교육감은 “학습과정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능동성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학생들의 선택권과 자율성이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교육 진입 초기부터 모든 아이들이 배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현 방안으로 공립유치원 확충과 수준 높은 유아교육과정 정립, 초등학교 저학년 개인 맞춤교육, 중·고등학생에게 맞는 학교체계 및 교과 선택권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교육과 돌봄, 복지가 학교 안과 밖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통합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학습지원 수당을 도입하겠다는 약속했다.
 
이밖에 조 교육감은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변화도 자신했다. 조 교육감은 “아직도 학교는 교육청 지침과 감독에 동여매어 있다”며 “교육청은 과감하게 사업을 줄이고 조직을 개편해 학교를 지원하는 역할로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조 교육감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난청장애를 겪고 있는 숭의여고 김가연양은 “약해도 공부를 못해도 집이 가난해도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며 “교육감님이 모든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 불평등과 차별이 없는 교육을 만들어 줄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선생님들의 열정이 살아 숨시고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교육 혁신과 교육 자치 강화의 시금석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교육감은 “교육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서울에서 시작하겠다”며 “더 새롭고 더 활기찬 서울교육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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