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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공급 줄었지만 수요 여전
순발행 감소 속 흥행 이어져…"8월에도 발행규모 줄어들 것"
2018-07-03 15:19:36 2018-07-03 15:19:3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오버부킹(초과예약)에 성공하며 발행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에 비해 공급은 줄고 수요가 늘어나 흥행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S-Oil(AA+)을 비롯해 포스코(AA+), 신세계(AA0), 롯데하이마트(AA-) 등 우량급과 다우기술(A0), 휴비스(A-) 등 A급 회사채가 발행에 들어간다.
 
이들 회사채는 앞서 진행됐던 수요예측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S-Oil은 지난달 25일 진행한 2500억원(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9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에 발행규모를 3000억원(3년물 1100억원, 5년물 1100억원, 7년물 800억원)으로 늘렸다.
 
S-Oil과 같은 등급인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3000억원(3년물 1000억원, 5년물 2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조5700억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규모를 5000억원(3년물 1500억원, 5년물 3500억원)으로 확대했고, 오는 5일 발행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1300억원(3년물 300억원, 5년물 1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무려 85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롯데하이마트 역시 1200억원(3년물 12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 5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A급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휴비스 역시 300억원(3년물 300억원)의 수요예측에서 510억원의 유효수요를 기록해 500억원(3년물 500억원) 발행으로 확정했다. 다우기술은 800억원(3년물 800억원)도 회사채 발행에 35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발행규모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최근 발행이 줄어들었고 규모도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에는 국내를 비롯해 각국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SK증권 연구원 역시 “기본적으로 발행이 줄어들었고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공급 우위의 시장이기 때문에 강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더 발행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전혜현 연구원은 “8월 휴가철과 반기 공시 전후 발행 부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선주 연구원도 “8월15일까지는 반기 보고서 준비로 인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는 편”이라며 “8월 셋째주나 넷째주가 돼야 회사채 발행이 이루어질 텐데, 그러면 전체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공급이 줄고 수요는 여전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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