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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양승태·박병대 하드디스크 확보
외부 복구 업체 거쳐 복원 작업 총력
2018-07-17 21:28:52 2018-07-17 21:28:5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디가우징(자기장으로 하드디스크를 복구할 수 없도록 완전히 지우는 기술)으로 훼손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PC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최근 법원행정처로부터 해당 하드디스크를 임의로 제출받아 외부 복구 전문 업체를 거쳐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부터 대법원 청사의 공간에서 법원행정처로부터 하드디스크 12개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양승태 대법원 시절 법원행정처 자료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만 관용차나 업무추진비 내역 등 검찰의 요청 자료가 다 제출되지 않아 자료 확보에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검찰이 수사자료 제출 요청에 대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성 있는 410개 주요파일과 포렌식 자료를 제출했으나 진실 규명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 하드디스크는 내지 않았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의 PC 하드디스크를 대법관 퇴임 이후 내부 규정에 따라 디가우징하고  폐기했다.
 
이후 검찰은 "하드디스크 등 증거능력이 있는 핵심증거 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폐기된 하드디스크라도 주요 증거를 그대로 제출해달라고 법원행정처에 요구했다. 이후 법원행정처가 추가 자료 제출에 동의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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