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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시→생산도시…서울시, 국내 첫 팹시티 가입
2054년까지 서울혁신파크 자급자족률 50% 달성
2018-07-18 16:30:50 2018-07-18 16:30:5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팹시티' 도시로 가입하고 오는 2054년까지 서울혁신파크 내 자급자족률 50% 달성을 내걸었다. 
 
시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팹시티서밋(Fab City Summit) 프로젝트에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팹시티'란 2054년까지 도시 자급자족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국제 프로젝트다. 식량과 에너지, 생활필수품 등 시민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도시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쓰레기 재활용 등이 주요 재원이다.
 
팹시티 프로젝트는 2050년 전 세계 인구의 75%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는 유엔(UN) 전망에 따라 자원 소비 도시에서 시민 주도의 자체 생산력을 갖춘 도시로의 전환을 목적에 둔다. 
 
주요 도시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보스턴(미국), 서머빌(미국), 케임브리지(미국), 심천(중국), 암스테르담(네덜란드), 툴루즈(프랑스), 파리(프랑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생 가능한 도시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인 팹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선언한다”며 “서울혁신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도시 혁신 주체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우리가 처한 도시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를 팹시티 지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한다. 오는 2054년까지 생산성을 높여 파크내 에너지와 식량 자급자족률(소비율 대비 생산율)을 50%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량, 에너지, 쓰레기, 안전, 건강 등 세부 분야를 선정하고 시민 발명가를 주축으로 하는 시민 참여단을 모집한다. 
 
또 파크 입주단체의 주요 활동과 콘텐츠와 연계하고, 바르셀로나 글로벌 팹시티 연구소(IAAC소속) 등 30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게 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팹시티 사업은 서울의 미래 도시를 재구조화하는 실험”이라며 “도시 인구 밀집 현상에 대비한 새로운 경제 구조 실험, 에너지 생산 분산화, 개인 에너지 소비량 관리, 자원 순환 등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팹시티서밋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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