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2분기 만에 올해 순이익 목표치의 80%를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29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5127억원보다 61.8%(3168억원) 증가한 규모이자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농협금융의 올해 순이익 목표가 1조원을 감안하면 약 80%를 2분기 만에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호조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의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239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735억원보다 49.5% 감소했으며 이자이익은 3조838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역시 6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4.1% 늘었다.
농협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393억원으로 작년 2분기 2911억원보다 50.9%(1482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분기 실적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실적은 올해 상반기 96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464억원보다 49.3%(3186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작년 상반기 1.76%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NIM 역시 1.86%로 작년 2분기 1.78%보다는 0.08%포인트 올랐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은 0.42%로 작년 상반기 0.27%보다 0.15%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상반기 5.77%에서 올해 상반기 9.00%로 3.23%포인트 올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달 말 현재 0.97%로 1년 전 1.23%보다 0.26%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작년 6월 말 65.84%에서 올해 6월 말 87.67%로 21.83%포인트 상승했다.
신탁 및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농협금융의 총 자산은 514조3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80조7000억원보다 7.00%(33조600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8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600억원보다 85.7%(3084억원)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508억원으로 작년 2분기 2095억원보다 67.4%(1413억원) 늘었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ROA는 0.49%로 작년 같은 기간 0.28%보다 0.21%포인트 상승했으며 ROE는 5.04%에서 8.97%로 3.93%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은 작년 2분기 1.22%에서 올해 2분기 0.95%로 0.27%포인트 낮아졌으며 연체율은 같은 기간 0.61%에서 0.46%로 0.15%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작년 2분기 63.94%에서 올해 2분기 86.62%로 22.6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4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956억원보다 25.2% 증가했으며 농협생명의 경우 작년 상반기 65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01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농협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172억원에서 올해 205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농협캐피탈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67억원, 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48.3%, 34.3% 증가한 규모다.
이에 대해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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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새문안로 소재 농협금융지주 본사.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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