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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 플랫폼 기업과 맞손…"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잘로·모모·무하반나닷과 협약 체결…베트남서 대출·신용카드업 확대
2018-07-26 16:08:42 2018-07-26 16:08:4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
 
26일 신한은행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국민 메신저 ‘잘로’를 포함한 현지 대표 디지털 플랫폼들과 서비스 출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이번 방문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활로를 확대하고, 디지털금융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신한은행은 베트남의 카카오톡으로 꼽히는 ‘잘로(Zalo)’와 플랫폼 기반 신용카드와 대출 등에 대해 전반적 제휴를 맺고 있으며 베트남 1위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 베트남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Muabannhadat)’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위 행장은 ‘잘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한국의 선진 디지털금융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한국을 방문한 브엉 광 카이(Vuong Quang Khai) 잘로 대표와 핀테크 투자 관련 사업과 디지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핀테크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신한 베트남에서 ‘잘로 플랫폼’을 통한 신용카드 연계 마케팅과 신용카드 신규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한 베트남 공식 광고 모델인 ‘박항서-쯔엉’의 잘로 이모티콘도 동시에 제작할 계획이다.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와는 실시간 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모모’ 사용자들은 베트남 가족에게 급여 등을 송금할 때 계좌번호 없이 ‘모모’ 전자지갑을 통해 편리하게 자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모모 대출’도 출시하기로 했다. 모모대출은 앱에서 신용대출을 신청하고,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출금은 ‘모모’ 전자지갑을 자동 충전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자지갑 충전형 신용대출 출시 후 향후 모기지론,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플랫폼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신한은행은 혁신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무하반나닷’은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베트남 2위 부동산 플랫폼이다.
 
신한은행은 ‘무하반나닷’과 업무 제휴를 통해 신한베트남 은행의 모기지 대출 상품에 대한 광고 및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무하반나닷’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및 상품판매를 시작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도산출 서비스, 브로커 관리 시스템 구축,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플랫폼 내 네트워크 구축에 이르기까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협업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첨단 디지털뱅킹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기점으로 시작된 신한은행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앞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신한베트남은행 본점에서 신한은행장 위성호(왼쪽)와 링기에르 부동산 플랫폼 무하반나닷 CEO Emre Joseph Sigura(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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