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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단말기 전환 98% 완료…마그네틱 카드결제 '굿바이'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41만3000개 IC방식 교체
2018-07-29 12:00:00 2018-07-29 12: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기존 ‘마그네틱(MS) 단말기’에서 카드를 꽂아 결제하는 ‘집적회로(IC) 카드단말기’로 교체한 신용카드 가맹점의 비율이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카드를 긁어 결제하던 마그네틱 단말기는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의 IC단말기 전환율은 97.7%로, 영업 중인 신용카드가맹점 약 247만개 중 약 241만3000개가 IC방식으로 전환했다. IC단말기로의 교체를 신청한 2만1000개를 포함하면 IC단말기 전환율은 98.5% 수준이다.
 
정부는 2014년 카드사 고객정보 정보유출 사건이 일어난 이후, 여신전문금융법을 개정해 2015년 7월부터 신용카드정보 저장 금지, 암호화 기능 등을 넣어 보안성을 강화한 IC 단말기 사용을 의무화했다. 다만 이미 마그네틱 단말기를 사용 중인 영세사업장의 교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7월20일까지 시행을 3년간 유예해왔다. 하지만 21일부터는 미전환 가맹점의 카드거래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아직까지 IC단말기로 전환하지 않은 가맹점은 대부분 휴점 등의 이유로 전환이 필요하지 않은 특수한 경우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부분의 미전환 가맹점이 일평균 거래건수 1건 내외이며, 약 30%는 1개월간 카드거래가 없었다. 사실상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가맹점이 IC단말기 전환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전환 가맹점은 카드거래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금·계좌이체 등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므로, 소비자의 결제 불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재 교체 신청을 해놓은 가맹점들이 빠른 시일 내에 IC단말기로 전환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밴사와 카드사를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단말기 교체를 위해 가맹점을 현장 방문했을 때 교체를 거부할 경우, 카드거래를 즉시 차단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다. 또 가맹계약 갱신 시점까지 IC단말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가맹계약이 해지되므로, 갱신 시점 이전에 전환하는 쪽으로 독려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등록 단말기에 대해서도 별도 정보보호 대책 등이 마련돼 있어, 교체 신청을 한 미전환 가맹점의 카드거래에 따른 개인정보유출 피해 우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체 신청을 한 미전환 가맹점에 대해서는 교체 완료시까지 개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가 보안조치를 시행함으로써, 보안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사진/뉴시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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