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10억원 이상 부자 3만명 이상 증가…2015년부터 3년 연속 늘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27만8000명 기록
2018-08-06 13:57:05 2018-08-06 13:57:05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2014년 이후 매년 약 3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말보다 15.2% 증가한 규모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은 2014년부터 매년 약 10%(약 3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말 18만2000명에서 2015년 21만1000명으로 15.9%(2만9000명) 늘었으며 2016년에는 2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4.8%(3만1000명) 증가했다. 작년에도 2016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총 규모는 작년 기준 646조원으로 2016년 말 552조원보다 17.0% 증가했다.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체 국민의 자산규모 상위 0.54%가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지속,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인한 투자자산 가치 증가,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세에 따른 금융자산 투자 여력 확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국내 부자들이 거주하는 곳의 비중은 서울이 가장 높았지만 2012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자 27만8000명이 거주하는 곳은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으며 경기와 부산이 각각 21.3%, 6.6%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비중이 2013년 47.3%에서 3.6%포인트 줄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 거주자가 4만3000명으로 서울 전체 부자 수의 35.6%를 차지했다.
 
국내 부자들은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올해 주택이나 건물,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자산 비중이 53.3%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자산이 42.3%로 뒤를 이었다. 예술품과 회원권 등 기타 자산은 4.4%로 조사됐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증가했다. 2012년 이후 매년 줄어 2016년 51.4%까지 줄었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작년 52.2%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에는 53.3%로 올랐다.
 
향후 1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긍정 응답 비중은 25.5%로 부정 응답 비중 21.5%보다 높았으며 서울·수도권 부자의 경우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이 31%로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 16%를 상회했다. 반면 지방 부자의 경우 부정 응답이 37%로 긍정 응답 10%보다 높았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