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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인재경영' 박차
R&D 인재 영입·임직원 소통강화 등 조직문화 혁신 주도
2018-08-06 15:15:50 2018-08-06 15:15:5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지난해 말 취임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가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인재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사실상 취임 첫 해를 맞은 신 대표는 인재 채용을 위해 글로벌 현장을 직접 누비고, 임직원간 소통 강화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과 프로그램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CJ의 창업이념인 '인재제일'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평소 임직원들에게 "사람이 CJ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이같은 행보는 더 주목받고 있다.
 
신현재 대표(밑에줄 가운데)와 임직원들이 지난달 20일 비비고 왕교자와 맥주를 즐기는 소통 프로그램 참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6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원급 경영진 8명과 함께 미국 현지에서 인재 채용 활동을 벌였다.
 
신 대표는 노항덕 R&D기획실장, 은종수 바이오 연구소장과 함께 이달 1일부터 미국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2018)'에 참석, 현지 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그가 직접 글로벌 인력채용에 나선 것은 초격차 R&D경쟁력이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키우고, 한국 식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첨단 기술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글로벌 채용을 통해 회사의 5년, 10년 후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한 인재들을 직접 만나 CJ인으로 맞이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며 "CJ제일제당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 못지않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갖추고 인재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 대표는 CJ제일제당이 권위적 분위기를 없애고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그는 취임 후 구성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하기 위해 '공감과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했다.
 
임원들부터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대화에 나설 수 있는 소통 강화 프로그램 '임스타그램(Imstagram)'도 예로 들수 있다. 주로 Top-Down(상의하달)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 간담회와 달리, 격의 없는 수평적 소통 방식을 통해 임직원 간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문화행사, 봉사활동, 레저 등 외부 활동 위주의 콘텐츠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신 대표를 비롯해 강신호 대표, 이재호 경영지원총괄 등 현재까지 진행한 임원진 모두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신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임스타그램 행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지난달 20일엔 CJ제일제당 사옥 지하 '그린테리아'에서 직원들과 비비고 왕교자와 맥주를 일컫는 '왕맥'을 즐기는 자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했던 직원들은 경직된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각자 위치에서 어려움이나 원하는 바 등을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신 대표는 매월 총 30명 이상의 임원과 직원들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수평적 대화와 더불어 유기적인 조직 시너지 창출도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유관부서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밍글 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조직간 협업을 강화해 각 부서의 니즈를 함께 충족하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기획했다.
 
레크리에이션이나 트레킹, 봉사활동 등 야외 단체활동을 통해 부서 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다. 우선 조직장, 간부급 직원, 부서별 등 계층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종적으로는 전사 차원의 단합 행사를 통해 회사 전 구성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전사적 차원에서 직급에 관계없이 '님'으로 부르는 문화를 통해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고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간 소통과 공감 문화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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