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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분기 영업익 116억…고공비행 '제동'
상반기 실적은 역대급
2018-08-07 11:05:01 2018-08-07 11:05:0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제주항공은 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33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4.24%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28.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22% 늘어난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통적 비수기 영향에 유가 급등에 발목이 잡혀 다소 주춤했지만, 2014년 3분기 이후 16분기 연속흑자 행진은 이어갔다.
 
2분기는 전년과 비교해 유류비 상승과 상대적으로 줄어든 공휴일수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유류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직접 노출돼 있는 항공사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유류, 환 헷징(Hedging)을 통해 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5918억원, 영업이익 581억원, 당기순이익 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늘어나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33.9%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다. 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6.6% 늘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실적을 낸 배경으로 ▲수요를 감안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기단 확대 ▲노선 및 기단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단순 여객수송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부가사업 시도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강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이 입증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3대의 구매 항공기를 포함해 올해 계획한 항공기가 차질 없이 도입되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긍정적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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