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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 6대가 스마트TV···삼성, ‘하나의 경험’으로 시장 선도
삼성 스마트TV 판매 비율 80%…올해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로 진화
2018-08-13 16:43:40 2018-08-14 13:39:5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스마트TV가 전체 TV 시장에서 60%를 돌파하며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 중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37.9%의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 중이다. 스마트TV의 사용자 경험을 간편함과 맞춤형에 둔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사물인터넷(IoT) 허브 ‘스마트싱스’를 접목하며 TV의 진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스마트TV 비중은 전체의 60%를 돌파했다. 2013년 35.3%, 2016년 47%까지 줄곧 오르다가 올해 들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2008년 인터넷과 TV가 연결된 형태로 첫 등장한 스마트TV는 이제 음악·게임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IoT 생태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TV 시장 점유율은 1분기 누적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7.9%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LG전자(12.5%)와 소니(8.4%)가 잇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판매 비율은 2012년 32%에서 2016년 65%로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 들어 80%를 넘었다.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TV 3대 중 2대, 초고화질(UHD) TV 대부분은 스마트TV다.
 
 
 
삼성전자가 이 같이 스마트TV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인터넷@TV’라는 이름으로 TV 앱스토어를 열고 2011년 스마트TV를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비디오·패밀리·라이브 TV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선보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사용법이 어렵고 복잡해 사용자들은 ‘TV가 스마트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 TV 보유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셋톱박스를 포함해 평균 약 3대의 기기가 TV에 연결돼 있고 소비자들은 통상 4개 리모컨을 사용했다. 이용하는 콘텐츠나 형태에 따라 사용 방법이 모두 달라 그 중 한 개의 영역을 개선한다 해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복잡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누구나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를 고안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UX)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기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사용 경험과 간편한 조작 기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16년부터 스마트TV의 UI를 단순화해 콘텐츠 접근성·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TV 리모컨 하나로 주변 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조작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TV에 셋톱박스·게임기기·홈씨어터 등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TV가 자동으로 기기를 인식했다. 새로운 스마트TV로 ‘하나의 경험’을 선사한 셈이다.
 
이렇게 연결된 주변기기의 콘텐츠와 다양한 앱은 스마트TV의 첫 화면인 ‘스마트허브’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허브 사용자는 인기 앱, 자신이 주로 쓰는 앱, 추천 앱 등을 하단의 런처(launcher)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빠른 실행과 전환은 물론이고, 사용자 취향대로 편집도 가능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한 화면에서 유투브·넷플릭스·푹·게임 콘텐츠를 탐색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스마트TV는 현재 세계 100여 개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1000여개의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AI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와 음성제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V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유니버셜 가이드, AI 음성인식 기술 빅스비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은 빅스비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TV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안의 전자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는 더 쉽고 편리하게 TV를 이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적의 시청경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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