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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의료비용 평균 3200여만원…보험 활용 18%그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고령자 의료소비지출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2018-08-20 16:34:50 2018-08-20 16:34:50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설문조사 결과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의료비용이 평균 6년간 약 3200만원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자녀들에게 치료비를 의존하는 반면 보험을 활용하는 비중은 20%에도 못 미쳤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0일 발표한 ‘고령자 의료소비지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5세 고령 환자의 평균 투병기간은 6.1년이었으며 치료 및 간병비 등 총 의료비용은 평균 3228만원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고령 환자들 가운데 47%가 자식들로부터 의료비를 지원받고 있는 반면, 보험금을 활용해 의료비를 충당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그 외 건강한 다른 부모의 추가 소득이 9%, 부채 활용이 2% 등이었다.
 
부모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의료비를 마련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0%)였다.
 
이어 ‘노후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25%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자녀·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 마련’(20%), ‘남아있는 가계부채로 인한 부담’(14%)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은퇴연구소는 부모들이 과거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거나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모의 의료비용을 부담한 자녀들의 경우도 95%가 노후 의료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절반(48%)에 불과했다.
 
아울러 자신의 의료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실손보험(46%), 생활비 보장하는 암·CI보험(28%)등 보험을 활용하는겠다는 답변이 74%로 많았다.
 
특히 민간보험을 활용해 노후의료비 대비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공적 건강 및 장기요양 보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답했으며, 36%는 ‘직접적인 의료·간병비 외에도 생활비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명기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노후의료비 때문에 부모 자신은 물론 자녀의 가계와 심지어 가족관계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투병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접비용도 준비해야 하며, 실손보험 뿐만 아니라 암·CI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5년내 부모의 의료비로 1000만원 이상 지출한 부양자(자녀)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0일 발표한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에 따르면 65세 고령 환자는 평균 6.1년 투병하고 3228만원의 의료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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