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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전지 원료 '리튬' 20년치 확보
호주 갤럭시리소스 소유 아르헨티나 광권 인수
2018-08-27 17:19:33 2018-08-27 17:19:33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을 20년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광산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27일(현지시간) 호주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염호 옴브레 무에르토. 사진/포스코
 
회사 측에 따르면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호수 북측 부분으로 서울시 면적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헥타르(ha) 규모다. 이곳은 20년간 매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광권 인수금액은 미화 2억8000만달러(한화 약 3121억원)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로부터 연간 3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계약한 데 이어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자체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적용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해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2차전지 제조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당초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사업을 추진했지만 염호 확보가 지연되면서 폐 2차전지로부터 인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과 광석인 리튬정광으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하지만 이번에 염호를 확보해 전화위복으로 세 가지 추출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갤럭시리소스는 1973년 설립한 호주 자원개발 전문 기업으로 현재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 및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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