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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디지털 전환 속도전…"어떤 경쟁자 나올지 몰라"
리테일&이커머스쇼 K SHOP 개최, 가상피팅·전자가격표 등 선봬
2018-08-30 16:29:01 2018-08-30 16:29:01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생존과 사업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수적인 사항"
 
K SHOP 컨퍼런스에서 설명하는 심탁길 CJ올리브네트웍스 상무. 사진/뉴스토마토
 
심탁길 CJ올리브네트웍스 상무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리테일&이커머스 쇼 'K SHOP'에 참가해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패러다임에 따라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등을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심 상무는 기업들이 디지털 변화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불명확한 시대'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고객의 니즈가 시시각각 변화하다 보니 산업간 경계를 넘어 어떤 시장에서 경쟁자가 나타날지 모르는 불명확한 시대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기업 구글이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유통 기업인 아마존을 꼽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통가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형태는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에 연결시키는 등 상품 탐색 편의성을 늘려 구매로 연결시키는 방법, 음성 대화 등을 통한 모바일 쇼핑 경험 혁신,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O2O쇼핑 경험 확대를 통한 매출 향상, 채널 및 무인점포 확대 등이 그 예다.
 
해외 유통가에서는 기술을 접목해 변신을 꾀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마존의 경우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온·오프라인 통합 슈퍼마켓 '허마'를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스캔해 정보를 확인하고 알리페이로 결제를 하면 직원이 모바일로 주문을 확인해 상품을 담아 30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K SHOP 현장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매장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롯데홈쇼핑은 의류 사이즈 추천 솔루션인 '유니사이즈'를 선보였다. 유니사이즈는 고객이 유명 브랜드의 평균 사이즈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선보여 반품률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또한 이마트, GS수퍼마켓, 하나로마트 등은 LG이노텍의 전자가격표를 도입했다. 전자가격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종이가격표의 불편함을 줄여주고 QR코드 등을 온라인 서비스 혹은 제품 정보 등으로 연결할 수 있어 미래 매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 관계자는 "전자 가격표를 통해 오류를 줄이고 시간,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 SHOP은 오는 31일까지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테일&이커머스 쇼 K SHOP은 오는 31일까지 킨텍스 제 1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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