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물가·취업자 전망 낮출 것…불확실성 더 커져"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물가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취업자 예상치도 기존 18만 명에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물가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취업자 예상치도 기존 18만 명에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에 머무는 것은 전기료와 건강보장보험 강화, 승용차 개별 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정부 정책 영향으로 물가 상승속도는 7월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7월에 제시한 물가 전망치 1.6%보다 낮추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고용 부진도 인구구조와 산업 구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취업자 전망치도 기존 18만 명에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 지역 등에서 올해도 구조조정이 있었고, 인력을 대체하는 자동화 투자 속도도 빨라졌다"며 "최저임금도 비용요인을 통해 고용조정 유인을 높인 게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큰 폭 인상되면서 계량적으로 어느 것이 더 크게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실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 "작년 11월 금리를 올린 후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급속도로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연초부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