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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1~15년차 아파트, 올해 가격 가장 많이 올라
전년 대비 14.8% 상승…구축 아파트 갭 메우기 평가
2018-09-03 14:44:33 2018-09-03 14:44:3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입주 11~15년차 아파트 이른바 ‘구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새 아파트 가격과 차이를 좁히는 ‘갭 메우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60㎡초과~85㎡이하의 입주 11~15년차 아파트가 2018년 평균 6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14.8% 상승한 수치며, 동기간 5년이내 새아파트가 10.9%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높다.
 
구축 아파트는 새아파트와 비교해 주거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새 아파트 가격과 차이를 좁히는 ‘갭 메우기’가 나타날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18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며 입주 11~15년차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11개 지역의 경우 2018년 들어서 입주 11~15년차 아파트의 거래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7년과 비교해 21.2% 상승해 평균 7억5000만원선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는 12.4%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투기지역 등의 지정을 통해 거래 및 대출, 세금 규제가 강화됐다. 하지만 투기지역은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고민하는 우선지역으로 꼽히며 매수세가 이어졌다. 투기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로 지역내 아파트값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며 2018년 투기지역 내 입주 11~15년차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한 주택매입 대기수요가 갭 메우기식 거래로 확산되며 2018년 서울아파트 값은 전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거품논란이 일고 있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성대상지역 추가 지정 및 조정을 골자로 한 8.27대책에 이어 추가대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매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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